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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한의학적 탈모 치료의 지혜

한의학적 탈모 치료의 지혜

 

기본적으로 탈모의 치료는 밭에서 채소를 기르는 것과 같습니다. 밭을 두피라고 생각하고, 모발을 채소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그렇다면 채소를 기를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필요한 것들이 많은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우선순위를 매기기는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수긍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분! , 그렇습니다. 머리가 빠지는 사람들 중에 대개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화 흡수가 약해서 마른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하지요.

 

가장 대표적인 분들은 출산을 한 산모님들입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을 경험하실 겁니다. 물론 탈모에 더하여 얼굴에 기미도 많이 생기지요.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합니다. 이 세상에 아이를 낳고 건강해지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뱃속에서 아이를 품어 기르고, 출산하면서 혈액이 많이 소모되고, 출산 후에도 모유 수유에 혈액이 쓰이기 때문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모자란 상태이지요.

 

한의학에서는 모발을 혈액이 남아서 생기는 여분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혈액이 충만해야 모발도 풍성하고 윤기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혈액이 가장 부족한 사람들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출산을 한 산모입니다.

 

후배 한의사들에게 맥을 가르칠 때 혈액이 가장 부족한 사람들의 맥이 어떤 형태입니까?’라고 물어보면서 산후조리원에 가서 산모님들 맥을 짚어보라고 합니다. 그만큼 혈액량이 부족하면 중력을 거슬러서 머리의 피부까지 영양을 보내지 못하니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출산 후에는 철분제도 챙겨 먹고 혈액을 보강하는 한약도 반드시 드셔야 합니다.

 

둘째는 적당한 온도입니다. 추우면 얼어 죽을 것이고, 너무 더워도 메말라서 잘 자랄 수 없는 것이지요. 적당한 햇볕이 없어 열을 공급해주지 못한다면 생명체가 모두 죽어버리겠지요? 다른 모든 질환도 그렇지만 탈모 또한 몸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너무 차면 두피의 혈관도 수축해서 영양의 공급이 제대로 안 될 것이고, 너무 열이 많아서 두피가 메말라 버리면 사막에 풀이나 나무가 자랄 수 없듯이 모발도 자랄 수가 없습니다. 두피가 건성이다, 지루성이다 하는 것도 피지의 분비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이러한 수분이나 유분의 유지는 결국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조하여 비듬이 많이 생기거나, 피지의 분비가 과다한 사람들은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의 적정한 온도를 조절해주는 방법들이 있고, 이 상태를 유지하면 모발 뿐 아니라 피부와 전신의 건강도 함께 좋아집니다.

 

세 번째로는 물이 중요합니다. 물이 없다면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이 물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습니다. 밭에 배수가 잘 안 되는데 홍수가 나서 물이 너무 많으면 뿌리가 썩어 버리겠지요? 마찬가지로 사람에 있어서도 너무 비만하고 차면 수분의 대사가 제대로 안 되어 모발이 자라지 못합니다.

 

이럴 때는 적당히 몸을 덥혀 주고, 물을 빼고, 순환을 좋게 해주는 한약을 씁니다. 또한 수분이 과다한데 열까지 많은 경우에도 채소가 부패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몸을 적당히 식혀주고 수분을 제거 해줍니다. 이렇듯 적당히 생리적으로 필요한 물은 반드시 필요하고, 과잉한 수분을 잘 제어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물을 공급하는 수로 역시 살펴야 합니다. 수로가 막혀 있으면 당연히 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분과 영양분이 다니는 통로가 혈관인데 고지혈증이나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동맥경화 같은 혈관 질환이 있다면 이것을 먼저 고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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