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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자주오는 질환들

[근골격계] 통풍(痛風)의 증상과 치료

통풍(痛風)의 증상과 치료

 

통풍(痛風, gout)이란 요산결정이 뼈 주위의 결체 조직에 침착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또한 뼈에 생기는 병입니다. 90% 정도가 40대 후반의 남성에게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20대에서도 발생하며 여성 환자도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 아랫마디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면서 통증이 생겨 발견하게 되며 발목이나 무릎 등의 하지 관절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바람만 불어도 아플 정도로 가히 통증의 마왕(魔王)으로 위세를 떨치며 실제로 아주 가벼운 접촉 시에도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욱신거리며 붓고 열감과 경직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극심할 때는 통증으로 인한 불면과 식욕부진, 권태감, 두통, 오한(惡寒) 등도 나타납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통풍(痛風)을 두고 통증의 양상이 호랑이에게 물린 것처럼 심하고, 바람처럼 사지(四肢) 뼈 마디마디에 돌아다닌다 하여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 칭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통풍의 원인을 주로 혈액의 순환이 허()한 틈을 타서 풍한습(風寒濕)이 침습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봅니다. 전체 순환 혈액량의 부족은 뼈에 분포된 가는 혈관으로의 혈액의 흐름을 막게 되고, 특히 외부로 노출된 관절은 풍한습(風寒濕)에 의하여 온도가 낮게 되어 요산이 용해되지 못하고 결정을 이루어 침착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통풍 결절이 심장에서 가장 먼 쪽에 위치하며, 상대적으로 얇은 피부와 근육으로 쌓여 있고, 외부로 돌출되어 온도변화에 민감해지는 뼈 부위에 주로 생기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몸이 차서 의식적으로도 물을 별로 마실 수가 없고, 마시는 물에 비하여 소변양이 많은 사람들은 커피, 녹차, 코코아, 초콜릿 등의 카페인 음료를 절대 금해야 합니다. 여기에다 보리차나 옥수수수염차, 맥주, 와인 등의 이뇨 작용이 있는 음식도 삼가야 합니다. 찬 성질의 음식인 돼지고기나 조개류도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합니다.

 

반면에 몸에 열이 많고 변비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혈열(血熱)에 의해 혈액의 점도가 끈끈해지면서 순환을 막는 경우입니다. 양기(陽氣)가 성한 파, 마늘, 생강, 고추, 인삼, 개고기, 닭고기와 미꾸라지, 장어, 고등어, 꽁치 등의 비늘 없는 생선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의 치료나 예방에 있어서 요산의 발생을 촉진시키는 육류나 해산물 등의 단백질 음식을 무조건 제한한다면 오히려 그로 인한 영양 대사의 불균형으로 치료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적절한 식이로 인하여 혈액순환이 개선된다면 충분히 통풍으로 인한 지긋지긋한 통증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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