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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치료 후기

안녕하세요?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태아시절부터 아토피를 앓았고, 청소년기에는 얼굴을 비롯한 온 몸에 아토피가 심했던 환자였습니다.

이런 저에게 이렇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후기를 작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과 그 가족분들, 어느 병원이 좋을지 어떤 약이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나누고자 이렇게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어린 유년시절(7~9세), 어린 아이가 이렇게까지 아토피가 심할 수 없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피부과를 가서 진단을 보게 되었습니다. 진단 결과 7~8세의 나이로 성인형 아토피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참 순수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징그러운 피부'라는 말을 항상 듣고 다녔고, 건강이라는 것에는 늘 자신이 없었고, 아토피를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며 살았습니다. 또래 친구들에게 어린 나이부터 놀림감을 받으며 살아왔고, 항상 위축이 되며 살았고, 부모님께는 매우 죄송한 말이지만 '이번 생에는 아토피로 살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아토피를 치료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이 어린 시절 제 인생은 아주 불행했고, 부정적이었으며 열등감만 가진 저는 매일 매일을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았습니다.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 애양원에서 양약을 한달치씩 처방을 받아오기도 하였고, 아토피에 좋다는 황토도 몇 통씩 사서 하루에 한 번씩 반신욕을 하고 황토로 물을 끓여 마시기도 했습니다. 아토피를 완치한다고 소문난 피부과를 가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정성과 노력으로도 아토피는 점점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제 몸은 저주받은 몸, 아토피는 제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혼자 울었던 순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부모님의 어떠한 정성과 제 노력도 무력할 만큼 아토피는 굉장히 강력한 병마였습니다. 이 때즘 저는 아토피가 아니라 거의 제 인생을 포기하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저는 하루하루를 즐기지 못하고 버티며 지냈습니다. 이정도 노력으로도 실패하니 아토피가 나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의사들은 다 사기꾼이라는 선입견을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제게도 운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8년 전인 2010년 8월, 그 당시 사이버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시는 어머님께서 원장님의 강의를 수강하시게 되었고, 원장님과의 인터넷 상담을 통해서 지방에서 서울까지 진단을 받으러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원장님과 상담을 해 본 결과 사상체질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제 몸이 소음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제가 가져야 할 생활 습관과 식습관 등 개선해야 할 사항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상체질은 아주 위대했습니다. 진단을 받은대로 생활을 하면 호전이 안 될 수가 없을 만큼 과학적이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지 한 달이 되니 건조해서 빨갛던 제 얼굴에 각질이 사라지고 윤기가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시작한지 6개월이 되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저는 더 이상 아토피 환자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사상체질과 동반하며 치료를 하는 동안에도 노력과 고생은 매우 필요로 했습니다. 치료법을 몰라서 힘들었던 아토피는 치료법을 알아도 힘들더군요 ㅎㅎ.. 하지만 이 모든 걸 알고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생각하며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피부를 위해 꾹 참아왔습니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고 처방받은 대로만 식사를 하니 아토피는 더이상 두려운 병마가 아니더군요. 이제는 제 몸에 맞는 것만 먹는 것이 제 생활 습관이 되었으며, 섭생을 하는 것을 즐기게 되어 별다른 노력이 필요하질 않게 되었습니다 ㅎㅎ

 

아토피가 심한 환자라면 밤에 잠이 들기 전 밤새 내내 긁는 것 때문에 잠들기가 두렵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 몸을 보는 것이 무섭다는 말이 공감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힘든 시절을 견디고 보니 저는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마다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아토피 환자분들에게 식단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선택이고 용기가 필요한지 저는 경험자라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용기를 내신다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저의 경우는 원장님을 만나고부터 소음인으로써 경계해야 할 커피와 돼지고기를 단 한 번도 먹은 적이 없고,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있으며 매일 매일 좋아하는 검도와 헬스를 하며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원장님의 진단대로 꾹 참으며 지내고 있는 저는 대한민국 남자들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사람들로부터 건강하게 사는 사람의 대명사로 불리며 '머슬맨'이라는 별명도 가지게 되었습니다ㅎㅎ 저는 평생 중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저는 아토피를 앓았던 시절, 저보다 아토피를 심하게 겪은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염식이 대세이고 커피와 술담배가 아주 기호식품이 되어버린 탓인지,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아토피를 저보다 심하게 겪는 것을 요즘따라 유난히 많이 보게됩니다. 그럴 때마다 매일 혼자 울던 제 모습과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게 되어, 따뜻한 위로의 말과 조언을 주고 싶어 장황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환자였던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건강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제가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님의 무한한 지원, 사랑과 원장님의 끝없는 조언과 격려, 그리고 무엇보다 완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간절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토피가 아무리 심한 환자라도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아토피를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진심은 가득한데 필력이 부족해서 어수선한 글이 되었지 싶은데 제 진심이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댓글목록

이병삼박사님의 댓글

이병삼박사 작성일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감동적인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2010년 7월, 멀리 순천에서 아토피 치료를 위해 올라왔던 날이 기억나네요.
순수한 마음으로 아무 걱정없이 지냈어야 할 유년과 청소년 시절이 아토피라는 병마에 송두리째 사로잡혀 엉망이 되어버려 참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좌절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치료에 임하여 좋은 결과를 얻으신 것에 대하여 치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병에 있어 절망하고 포기하는 순간 치료될 확률은 0입니다. 하지만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한 완치의 확률이 있는 것입니다. 운도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요.

극심한 아토피도 서양의학적으로는 불치라고 판정된 재색피부염이나 다른 난치성 피부질환처럼 피부로의 혈액순환 장애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다만 그 요인이 각자의 체질에 따라 다르고,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에 의하여 더 악화되는 것입니다. 제가 100% 이러한 병들을 모두 고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치료된 사례들이 있으니 희망을 갖고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간혹 한약치료를 하면서 지켜야할 식이요법이나 섭생들이 힘들어 시도조차 안하거나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생활에 제약이 되므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병이 있을 때는 좀 더 철저하게 하고, 괜찮을 때는 조금 느슨하게 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따라 실천해보시길 권합니다.

병이 오는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점을 보강하지 않거나, 강하게 타고난 것만 믿고 무리해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소음인 체질이 소화흡수하는 기능이 약하고, 신체활동량이 적어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병들이 많이 오게 되는데 이 환자의 경우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하여 그 부분을 보강하여 아토피를 완치하고 더 나아가 더욱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몸은 거울처럼 정직합니다. 내가 해준대로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병은 몸에서 보내는 신호입니다. 그 sign을 무시하면 더 큰 병으로 악화될 것이 자명합니다. 피부의 병은 그 어떠한 진단명으로 나타나든 말초혈관으로의 혈액순환 장애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입니다. 각자에 있어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한다면 당연히 완치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토피나 악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희망을 갖고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