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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38세 갑상선암 수술 환자의 임신 준비

작성자 이병삼박사 작성일19-11-15 조회1,079회
========================= [원 글] =========================

현재 시험관2차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병원에선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나이가 38살이다보니 조바심도 나고 하네요

만약에 ㅇㅣ번에도 잘안되면 한방치료를 받아보고 싶은데 한가지 걱정이 있어서 문의드려요

 

저는 2년전 갑상선암으로 한쪽 갑상선을 반절제 하였고 현재 신지로이드 복용중입니다

그래서 한약이나 삼종류 먹는게 조금 걱정이 되는데 관계없을까요?

 

그리고 치료시 남편도 같이가서 상담받는게 더욱 효과적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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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반갑습니다. 이병삼경희한의원장 한의학박사 이병삼원장입니다.

2년전 갑상선암으로 반절제후에 신지로이드 복용중이시고, 시험관 2차 실패하셨군요.

마침 환자분과 비슷한 치료사례가 있어 아래에 소개합니다.

 

저희 홈페이지의 임신사례에 있습니다.

38세. 갑상선암수술. 체외수정 6회 실패. 자연임신케이스입니다.

 

이분도 갑상선암 수술 받고 오셔서 녹용, 인삼과 다른 한약재 포함한 처방으로 복용하셨고

남편분도 함께 치료하여 자연임신에 성공하여 잘 유지하고 계십니다.

임신은 부인과 남편이 함께 치료받아야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한의약의 치료로 갑상선암의 재발방지에도 효과가 있으니 예약 후에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38갑상선암수술. 체외수정 6회 실패. 홍조. 턱밑여드름. 설사 잦음. 아랫배 차가움. 월경통. 비염.

170센티. 63키로.

 

[증상]

201011월에 결혼. 임신이 된 적이 없다. 32세에 갑상선암 수술. 임신준비로 초음파에서 발견. 피곤하면 목이 잠긴다. 시험관시술 5회 실패. 6회째는 쌍둥이 임신하였으나 14주차에 유산.

 

 

작년 11월에 한약을 2번 먹고 왕뜸치료 3개월. 배가 차다. 실내에서 운동을 해도 배가 차다. 1주일에 3-4번 댄스를 한다. 커피는 하루에 2. 추위를 탄다. 이불을 잘 덮고 잔다. 물을 적게 마신다. 더운 음식이 좋다. 설사가 잦다. 심할 때 하루 4번 대변을 본다. 얼굴에 홍조가 생긴다. 밀가루 커피 냉면 돼지고기는 탈이 난다.

 

 

초경은 12. 생리주기는 25-28일정도. 생리통이 심하다. 초등학교때부터. 진통제를 매번 먹는데 왕뜸을 하면서 호전되었다. 냉이 20대까지 많았다. 질염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비염. 코막힘. 콧물. 턱밑에 여드름이 많다.

 

 

남편- 40. 커피는 하루에 3.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차가운 것 먹으면 속이 좋지 않다.

 

 

[치료]

 

 

<부인>

어혈을 배출하여 하복부를 깨끗이 청소하는 한약 3일분

혈액을 보강하고 하복부를 소통시키는 녹용보약 20일분 2회 복용

혈액을 보강하고 수정, 착상을 도와주는 녹용보약 20일분 1회 복용

체외수정으로 쌍둥이 임신하였으나 14주차에 유산.

 

 

어혈을 배출하여 하복부를 깨끗이 청소하는 한약 3일분

혈액을 보강하고 하복부를 소통시키는 녹용보약 20일분 2회 복용

혈액을 보강하고 수정, 착상을 도와주는 체질보약 15일분 4회 복용

자연임신 성공

 

 

<남편>

보양강장(補陽强壯)하여 생식 건강을 증진시키는 체질보약 15일분 4회 복용

 

 

[고찰]

 

 

1. 희망(希望)과 절망(絶望) 사이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말로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할 임신사례입니다. 희망과 절망은 매우 큰 차이입니다. 희망은 최소한 성공확률 > 0”이고 절망은 0인 것이지요. 시험관 시술 6회 실패까지 얼마나 많은 몸과 마음의 고통과 좌절이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무작정 시험관 시술에 의존해서도 안 됩니다. 임신의 조건이 갖추어지면 임신은 안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시험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는 절대로 합격할 수 없습니다. 먼저 임신에 적합한 몸과 마음의 상태를 만드십시오. 나이도 많으시고, 시험관 시술 6회 실패했음에도 자연임신하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양의학적 검사후에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처음부터 한의학의 치료를 먼저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서양의학의 시술로도 거듭 임신에 실패했다면 한의학의 치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임신 사례들이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 시험관 시술 시에도 한약이 착상과 임신유지를 돕습니다.

 

 

인공수정이든 체외수정이든 한의학적인 방법을 병행하면 수정과 착상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자궁과 나팔관의 환경을 개선하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예로 자궁이 차면 혈관이 수축하고 내막이 단단해져서 착상과 임신유지에 매우 불리합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에서는 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5년 발간한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 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체외수정을 시술받은 여성의 88.4%, 인공수정을 한 여성의 86.6%가 양방 치료와 한의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받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한방치료와 병행해보시기 바랍니다.

 

 

3. 임신에 있어서 남성의 문제

 

 

상당한 기간 동안 임신이 안 되거나 유산이 잦으면 대개 여성에게서만 요인을 찾는 경향이 있지만 가장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검사가 남성의 정액 검사이므로 꼭 먼저 받아 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남성의 요인은 여성들보다 훨씬 더 잘 치료가 됩니다. 정액량의 부족, 기형정자, 운동성이나 활동성 부족 정자들도 치료를 통하여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WHO(세계보건기구)의 기준 또한 그렇게 엄격한 것은 아닙니다. WHO의 정액검사는 하한선을 규정한 것으로 하위 5%를 걸러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정액검사기준을 통과한 사람들도 간신히 턱걸이만 한 것인지 월등한 상태로 통과한 것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정액검사를 통과하여도 항상 피로감을 느끼고, 성욕이나 성기능이 떨어지는 남성들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양기를 보강하고 남성을 강화하는 보양강장(補陽强壯)의 치료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know-how)가 많습니다. 성욕이나 성기능이 많이 떨어지거나 정액의 이상이나 부인의 잦은 유산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남편도 내원하여 한의학적인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한의학 치료를 받아보길 권합니다

 

[환자분의 수기]

 

 


저는 올해 39살 여자입니다. 30살에 32살 남편과 결혼했구요. 남들처럼 결혼 후 당연히 아이도 낳고 평범하게 살 줄 알았던 평범한 부부입니다. 결혼 후 딱히 피임을 하지 않았지만 2년이 지나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 산부인과에서 임신 전에 받는 다양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갑상선 암이 발견되어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1년간 피임을 하고 나니 어느덧 35살이 되었습니다. 난임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는데 원인불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 의사선생님이 인공수정부터 하자고 해서 2번을 받았는데 임신이 되지 않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선생님의 권유로 시험관시술을 결정하였습니다. 난임 카페의 수기들을 읽으며, 각종 영양제도 먹어보고, 스트레스도 최대한 받지 않도록 추천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정독하였습니다. 시간을 체크해가면서 자가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질정도 넣었지만, 많이 힘들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기가 안생겨서 하는 마음고생이 난임부부들에게는 더 큰 고통이니까요. 난자와 정자 채취도 하고, 수정란도 몇 개 나와서 이제 수정란만 주입하면 아기가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성공확률이 40%도 안 된다고 했지만 당연히 그 안에 들 줄 알았죠. 그런데 임신수치는 깔끔하게 안나왔습니다. "그래, 한번에 되는 경우는 로또당첨이라 했지. 확률이 있으니 세 번 시술 받으면 그 중 한번은 되겠지."라며 남편과 서로 위로를 했죠. 부모님들 걱정하실까 처음에는 시술 받는다고 말씀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비용도 아무리 정부에서 약간을 지원해준다 하여도 한번 시험관 신선 시술을 받을 때마다 2~3백만원 정도는 자비가 들더군요. 냉동 시술은 그보다는 자비가 덜 들었지만, 저희는 냉동이 한번 쓸 것 정도로 한두개만 나왔습니다. 거기에 각종 영양제와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구해다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시술을 받다보니 일에는 신경을 덜 쓸 수 밖에 없어 수입도 줄어들었습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몸과 마음과 경제적 부담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나마 저는 자영업자라 시술을 받는 시간에는 크게 제약이 없었지만 일에 신경을 못쓰는 만큼 수입이 엄청 줄어들었었구요. 직장인이신 분들은 대부분 일을 관두시게 되어 수입이 더 줄어들지요.  


병원에서는 몸에 딱히 이상도 없다는데 신선3번에 냉동2번의 시험관시술을 받았으나 한번도 임신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정말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지원이 계속 확대되어 그전보다는 부담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냉동이 잘 안 나오는 저로써는 벌써 신선을 3번이나 했는데 임신이 되지 않아 이제 1번의 기회를 놓치면 전액 자비로 신선 시술을 받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될지 안될지 모르는 시술을 전액 자비로 하는 것은 아마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큰 부담일 것입니다. 정부 지원을 다 써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엄청 저렴한 난임병원을 찾고 찾아 시술을 받으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이를 포기하고 살기로 마음을 정하시더라구요. 거의 아이를 포기하려고 할 때 남편이 이제 난임병원만 믿고 있어서는 안되겠다며, 한방치료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난임병원에서는 대부분 한약 먹는걸 권하지 않아서 부모님이 지어주시겠다던 것도 여태 사양하고 있었는데, 나서서 먹는 건 생각을 안 해 봤었습니다. 난임치료에 효과를 많이 봤다는 후기가 많은 병원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봤습니다. 밑져야 본전, 한약도 먹고 한방치료도 받아보자라고 쉽게 생각하기에는 이미 몸과 마음이 가난해진 난임부부들에게는 이 또한 큰 비용부담이 될 수 있더라구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부부가 같이 두 세달 한약도 먹고, 치료도 받는 것이 좋다는데 치료에 최소 몇백만원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하니 큰 부담이었지만, 신선시술 1회 남은 상황이고, 몸과 마음이 망가진 상황에 이거라도 해보자 싶더라구요. 잘 될 거라는 믿음이 50% 먹고 들어간다고 하여,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방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큰 문제는 없지만 임신이 되기 위한 몸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하셔서 원장님을 믿고 열심히 한약도 먹고, 음식 조절도 하고, 운동도 했습니다. 이때 저는 자연임신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던 때라 3개월의 한방 치료 후 난임 병원을 찾아가 시험관 시술을 받았습니다. 한번도 착상조차 되지 않았던 제 몸에 세쌍둥이가 착상되었습니다. 한방치료가 이렇게 제 몸을 변화시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쌍둥이는 임신유지와 출산이 어려워, 한 아이는 낙태를 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세쌍둥이는 위험하여 낙태가 합법적이라 결정한 일이지만 이 또한 마음의 큰 상처가 되었고, 잦은 시술로 인해 자궁경부가 약해졌는지 14주에 남은 두 아이도 조산하여 저의 첫 임신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대학병원이었지만 왜 조산하였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난임부터 유산까지 겪었지만 어느 곳의 누구도 우리 부부에게 그 원인을 알려주는 곳이 없어 더 답답해졌습니다. 유산은 난임보다 더 큰 충격으로 왔지만, 유산은 다시 임신으로 마음을 회복하는 것 밖에는 없다는 주변의 위로에 힘입어 다시 한의원 원장님을 찾아갔습니다. 한번 임신이 되면 다시 잘 될 수 있다며 위로를 해주셨고, 다시 만날 아기를 위해 전에 했던 한방치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또 다시 경제적 부담과 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애써 떨치며 일도 그만두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임했습니다. 마지막 신선채취에 냉동수정란이 나오지 않아, 이제는 시험관도 전액 자비로 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부담은 전보다 몇 배가 되었지만, 그 와중에 난임부부를 위한 한방치료 지원이 생긴다고 원장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부부를 같이 지원해주는 좋은 지원제도이나 전국에서 시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범으로 몇 개의 곳에서 행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저희 부부의 상황에 너무 감사한 일이라 신청을 하였고, 다행히 뽑아주셔서 5월부터 무료로 지원을 받으며 한방치료를 했습니다. 남편도 같이 식단조절에도 힘쓰며 원장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한약도 먹고 치료도 받으러 다녔습니다. 두 달째에 자연 임신시도를 해보라며 적극 권하셔서 반신반의하였지만 가임기간에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인터넷에 여러가지 확률 좋은 임신 시도법을 검색해보고 부부가 할 수 있는 한에서 해보았고, 되겠나 싶어 이후 열심히 운동과 한의원 다니며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주 후 운동 갔다가 어지러워서 집에 돌아오기를 며칠 하다가, 문득 임신된 거 아닌가 싶어 테스트기를 해봤습니다. 두 줄이 나오고, 39살 인생 처음 자연임신이 되었습니다.


 남편도 저도 믿기지 않았지만, 하혈이나 복통도 한번 없이 현재 임신 20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작년의 유산으로 인해 혹시 모를 조산을 대비해 자궁 경부를 묶는 맥도날드 수술을 받은 상태이구요. 잘 품다가 출산을 해야 여태의 노력이 결실을 얻는 거겠지만,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임신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난임부부는 양방치료든 한방치료든 아이가 생긴다면 어떤 치료도 받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양방에서 풀리지 않던 부분을 한방에서 도움을 얻어서 임신이 되었습니다. 첫아이 출산까지만이라도 시험관이든 뭐든 제한 없이 지원해달라고 난임부부들은 많이들 말합니다. 결국은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것이겠지요. 한방치료도 일부 지역에서 일부 인원에게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난임부부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다면 저희처럼 도움을 얻어 난임을 극복할 수 있는 부부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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