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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12.식물의 사상-소양체와 소음체[서울일보.2010.10.20기고] 이병삼 원장

 


12.식물의 사상2

<서울일보10월 20일자 신문기사 18면 pdf 파일로 보기>

지난 시간에는 식물의 태양체와 태음체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태양체는 외부로 발산하는 목(木)의 기운으로서 태음인에게 적합하고, 태음체는 내부로 수렴하는 금(金)의 기운으로서 태양인에 적합합니다. 이와 같이 태양과 태음의 구별은 에너지의 방향성이 주된 인자인 반면에 소양체와 소음체는 에너지의 양이 더 중요한 변수입니다. 소양은 화열(火熱)의 양(陽)의 에너지가, 소음은 한랭(寒冷)의 음(陰)의 에너지가 편지난 시간에는 식물의 태양체와 태음체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태양체는 외부로 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비위가 차고 배설기능이 항진되어 순환혈액량이 줄어들기 쉬운 소음인에게는 소양체가 적합하고, 비위에 열이 많아 수분과 진액이 줄어들기 쉬운 소양인에게는 소음체가 적합합니다.
[사진1] 소양체 식물

[사진1]은 순서대로 고추, 인삼, 초오입니다. 고추는 늦가을에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을 맺습니다. 하지만 지상부가 매우 발달해 있는 것에 비하여 뿌리는 아주 빈약합니다. 이렇게 소양체 식물은 뿌리보다는 지상부가 발달해 있는 것이 많습니다. 또한 이 부류에 속하는 식물들은 성질이 매우 열합니다. 고추에 많이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은 몸에서 열을 내게 합니다. 인삼이나 산삼도 그늘에서 자라며, 초오는 음지의 습한 곳에서 자랍니다. 자체적으로 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습도와 찬 성질의 서식 환경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식물들은 모두 몸이 찬 소음인에게 약으로 쓰이며,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2] 소음체 식물

[사진2]는 순서대로 담쟁이 덩굴, 알로에, 인동등입니다. 덩굴 중에서도 유독 다른 물체를 휘어감고 자라는 것이 많고, 자체적으로 성질이 매우 차기 때문에 덥고 수분이 적은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비위에 열이 많고 수분과 진액이 마르기 쉬운 소양인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몸이 찬 사람에게는 소화장애와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소양과 소음은 서로 상반되며 소양체는 소음인에게, 소음체는 소양인에게 이롭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식물도 성분이나 영양학적인 요소이외에 형태, 서식환경, 성질과 맛에 의하여 사상이 나누어지고 그에 의하여 사상의학적 치료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동물의 사상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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