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사상의학적 한방치료 vs 양방치료

 

사상의학적 한방치료 vs 양방치료

우리가 흔히 통증이 있을때 진통제를 복용하지만, 진통제는 단지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감각중추를 마비시키는 것이고, 외과적인 수술 또한 현상을 제거하는 것이지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해결방안이 아닙니다. 
양방에서는 유방이나 자궁 난소 등에 생긴 양성종양에 대하여 아무런 조치도 없이 무작정 기다려보다가 더 커지면 제거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보편적인 통례입니다. 

한방치료의 장점은 몸의 병소를 국한하여 보지 않고 심신 전체를 통틀어서 불균형을 진단하여 조화와 항상성을 회복하게 합니다. 
그런데 간혹 한약 중 감초에 들어있다는 스테로이드 성분때문에 치료를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것은 경험이 없는 분들의 지나친 기우(杞憂)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양방의 많은 증상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고 그 치료 범위도 광범위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용량과 용법을 지키고, 더 나아가 양방에서는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사상체질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적합한 사람에게 투여하면 아무런 부작용없이 좋은 효과를 거둘수 있는 약입니다. 

자신들은 즐겨쓰는 스테로이드이면서도 체질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하여 수많은 부작용을 유발하면서, 체질을 변별하여 투여여부를 결정하고 투여시 병증에 맞게 분별하여 사용하며, 포함되어 있는 용량도 정제된 스테로이드의 수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감초에 대하여 그 위험성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단위 성분을 동정하고 그 성분의 효능 및 효과를 과학적인 실험의 방법으로 분석해내는 현대의학의 성과는 당연히 제대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성분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습니다. 
한약의 처방은 여러 약재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아직까지는 현대 의학으로 한약(천연물)의 성분을 모두 밝혀내지 못하고 있고, 또한 탕제의 형태로 구성되면 여러 약재에 의한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성분이 탄생하게 됩니다. 
물론 한방에서도 단일 약재나 복합 처방에 대한 성분분석과 그 성분의 효능 효과를 계속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고 있으니 앞으로 많은 입증데이터가 나올 것입니다. 

요즘 현대의학이 봉착하고 있는 오류는 단위 성분과 그에 따른 효능에만 너무 매몰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성분적으로 분석하여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사람마다 먹고나서 나타나는 반응은 각양각색입니다. 

예를들어 포도는 색깔이 붉고 성분적으로도 철이 있어 적혈구 생성을 도와주고, 리노레산 리노렌산 아라티드산 올렌산 파밀트산 등 20여종의 지방산이 있어서 종양을 녹이고 혈관의 순환조절, 혈압조절, 자율신경 조절, DNA합성에 기여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질적인 개체 차이를 무시하고 음인(소음인 태음인)이 고농도로 포도즙을 내어 먹고 지나친 이뇨의 촉진으로 전체 순환혈액량이 줄어들어 뇌혈류가 적어지면서 기립성 저혈압이 오고, 보상성으로 심계 항진도 오며, 누워만 있어도 천정이 잡아돌 정도의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과연 성분적으로만 접근해서 포도가 모든 사람에게 좋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주로 함유하고 있는 특정 성분도 사람에 따라 맞는 것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약물의 기미(氣味, 기운과 맛-溫熱凉寒/酸苦甘辛鹹)로 분석하여 인체에 적용하여 왔습니다. 
성분이라는 잣대 대신에 기미(氣味)라는 기준을 가지고 각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을 구성하였던 것입니다. 

요즘 뒤늦게 양방에서 맞춤의학(Tailored Medicine)이라 하여 그동안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하던 양약에 대하여 사람들의 치료효과에 따라서 그룹핑을 하여 그룹내에 속한 사람들의 유전자검사를 통한 공통성을 파악하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체차이를 무시하고 누구에게나 같은 약을 처방하여 치료효과도 떨어지고 심지어 부작용이 심화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서 나온 현상입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에 따른 개체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운용합니다. 
따라서 체질과 병증을 정확히 파악하여 투약한다면 절대로 부작용이 없고 훌륭한 치료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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