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암(癌) (강서양천신문 기고 2008.12.10)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건강보험으로 암 진료를 받은 환자가 무려 50만명에 육박하여 국민 100명당 한명이 암환자라니 그 가족을 포함하면 암으로 인하여 직간접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거의 국민의 절반에 달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가정과 사회의 핵심 축인 4,50대 중장년층이 전체 암환자의 40%에 달한다고 하니 암으로 인하여 우리의 행복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암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한 분석은 매년 크게 다르지 않다. 식습관과 생활패턴의 변화와 조기검진에 의하여 그만큼 많이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를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고, 갈수록 진단장비는 발전하여 암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치료율은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으니 더 심각하다.

암의 발생에 대한 견해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는 몸이 차서 생기는 것으로 본다. 특정 장부로의 혈액순환의 장애에 의하여 그것을 보상하려는 기전으로 신생혈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순환혈액이 적어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섭취하는 수분의 양에 비하여 배출되는 양이 많기 때문이다. 커피 녹차 코코아 초콜릿 등 카페인의 과다섭취에 의한 잦거나 많은 소변, 맞지 않은 음식에 의한 잦은 대변이나 설사, 과도한 땀이 주범이다. 둘째는 과도한 욕심이다. 막상 암이 발생하고 나면 누구나 목숨만 살려 달라 간구하면서도 평소에 우리는 술, 음식, 재물, 권력, 쾌락, 지식 등에 대하여 건강을 해쳐가며 무리하게 추구한다. “이제 살만하니 암에 걸렸다”라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는다. 원하는 바를 달성했지만 내 목숨과 바꾼 것이니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한 셈이다. 셋째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부모와 자식, 형제, 남편과 아내, 직장 상사와 부하, 동료, 이웃 등과 타협하여 융화하지 못하고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한 체 첨예하게 부딪히다보면 속이 썩게 마련이다. 부심(腐心)이라 하지 않던가? 

암 유형별로도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샘암 순이고, 여자는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이라고 한다. 남자들은 잦은 회식으로 인한 과도한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 과다흡연, 기름진 음식의 과도섭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여자들은 홧병과도 맥을 같이 하는 심리적인 분노, 울증, 히스테리, 노이로제와 늦은 결혼과 적은 출산으로 인하여 호르몬분비의 항상성이 저해되고, 속을 끓이거나 불규칙한 식사에 의하여 소화기에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크다. 또한 누구에게나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치료공식은 없으니한약, 건강보조식품, 음식 중에서도 각자에 맞는 것을 찾을 때만이 부작용 없이 온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운동, 참숯가마, 맥반석사우나 등에서 자신에 맞는 물리요법으로 몸을 덥혀야만 혈액의 흐름이 좋아져 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근거도 없이 한약에는 영양물질이 많아서 암세포를 더 키운다느니, 간에 해롭다느니 하는 마녀사냥식 비방에도 절대 휘둘리지도 말고, 자가진단으로 무모하게 잘못된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에 의하여 해를 입지도 말고, 한의사에 의하여 정확한 체질과 병증을 고려한 진단에 근거한 한약과 식이요법과 섭생이 암의 치료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글) "환한 웃음, 밝은 세상" 서울경희한의원장 이병삼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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