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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난소낭종(卵巢囊腫-난소의 물혹) (강서양천신문 2006. 7.10)

 

난소낭종(卵巢囊腫-난소의 물혹) (강서양천신문 2006. 7.10)

난소낭종은 난소에 점액이나 장액 또는 혈액 등의 액체가 차있는 주머니이다.  물론 머리카락, 지방 덩어리, 치아조직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양성(良性)종양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난소암인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분별하여 치료해야 한다. 

기혼여성의 경우는 산부인과의 정기검진을 통하여 진단받는 경우가 많지만 미혼은 복부의 팽만감이나 소화불량, 복통 등을 호소하다가 내과의 치료로 별 호전이 되지 않아 산부인과로 전원되어 발견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또한 산부인과의 정기검진을 받는 여성의 경우에도 대개 자궁암검사를 위주로 받기 때문에 초음파를 하지 않아 난소낭종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성의 경우에는 미혼이든 기혼이든 적합한 방식의 초음파 진단을 포함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평소에 생리와 관련한 불편증상(생리주기의 이상, 생리량의 급격한 감소나 증가, 생리통, 검거나 끈적이는 생리혈, 덩어리 피)이 있거나, 소화기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

난소낭종은 하복부로의 기혈순환 장애에 의하여 발생하고, 그 원인은 각자의 체질과 섭생에 따라 다르다. 모든 사람은 체질에 따라서 수화(水火)의 불균형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잘못된 섭생에 의하여 그 편차가 심해져서 한쪽으로의 극성(極性)을 띄게 되면 병으로 전변하게 된다. 

화열(火熱)이 치성하게 되면 수분이 소모되고, 한랭(寒冷)이 극심하면 과도한 소변이나 설사 등을 통한 탈수가 진행되어 혈액의 점도를 끈끈하게 한다. 이러한 원인에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세하면 간기울결(肝氣鬱結), 심화항염(心火亢炎)의 상태가 되어 더욱 기혈순환이 악화된다. 

자궁난소를 포함한 하복부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환경에 의하여 습냉(濕冷)한 상태가 되면 마치 지하실에 물이 고이듯 냉(대하)이 생기고 심하면 물주머니(낭종)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난소낭종을 발견하고서도  2-3개월 동안을 무작정 기다리며 경과 관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좋게 줄어들거나 소실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 커지거나 악화되면 수술을 권유받는다.

또한 미혼인 경우에도 난소가 두개 있으니 문제없다는 논리로 아무런 보존의 노력없이 너무 쉽게 절제를 하게된다. 하지만 수술은 근본적인 원인의 치료가 아닌 심신의 양면에서의 불균형에 의한 현상과 결과물만을 제거하는 것일 뿐이므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수술로써 한쪽 난소를 절제했는데 다시 수술이 불가피한 난소낭종이 재발되어 불임의 위기에 처한 안타까운 미혼여성의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정확한 체질과 병증분석에 의한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이미 발생한 난소낭종의 완전소실이나 축소는 물론 재발방지를 통한 건강한 임신 출산을 기약할 수 있다. 

초음파 진단과 혈액검사를 통하여 난소암이 배제된다면 난소를 보존하는 한방치료가 충분히 가능하다. 복부 초음파만을 가지고도 상당부분 병변을 가려낼 수 있으니 생리를 하고 있는 모든 가임기 여성은 저렴하고 간편한 초음파 진단을 통하여 난소낭종의 조기발견을 통한 근본 치료를 받아 건강한 삶을 누리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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