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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생리 이상 증상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체질이야기 58]

<서울일보 07월06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생리 이상 증상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주위에서 임신이 안 되거나 자궁과 난소의 질환에 의하여 심신의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생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월경을 “생리(生理)”라는 말로 칭하듯 생리는 여성건강을 가늠하는 시금석에 해당한다. 

내 몸이 살아가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이치가 곧 생리인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병이 생기게 되는 이치인 병리(病理)적 상태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생리에 문제가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병이 생기게 됨은 자명한 인과(因果)의 이치인 것이다. 

그렇다면 순조로운 생리는 어떠해야할까? 정상생리는 생리의 주기, 통증의 유무, 생리기간, 생리혈의 양, 색깔, 점도 그리고, 핏덩어리의 유무를 관찰해서 모두 이상이 없어야 한다. 

첫째, 주기가 규칙적이어야 한다. 

월경(月經)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여성의 생리는 매달 이루어져야 한다. 물론 꼭 28일에 맞을 필요는 없다 해도 21일에서 35일 사이에서 규칙적으로 하되 28일에 근접할수록 좋다. 

너무 늦어지는 것은 생리의 재료가 되는 혈액이 부족해서 그렇고, 너무 주기가 빠른 것은 허열이든 실열이든 대개 열에 의한 증상이다. 이럴 때는 맥과 다른 증상을 고려하여 기혈과 음양의 조화를 맞춰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둘째, 통증이 전혀 없어야 한다. 

생리통은 월경통, 월경곤란증이라고도 하며 생리시에 수반되는 각종 불편함이다. 생리 때는 자궁내막으로의 혈액이 가장 충혈된 상태이므로 상대적으로 신체의 다른 부분에는 혈액이 부족하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 기혈순환의 장애가 있는 가장 취약한 부위로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하복부통, 요통, 골반통, 밑이 빠지는 느낌, 두통, 편두통, 현기증, 구토,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흔히 자신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생리통이 있는 경우에 생리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그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생리통은 없는 것이 정상이고 없는 사람이 훨씬 많다. 

또한 생리통이 있을 때 쉽게 진통제를 먹게 되는데 진통제는 절대로 통증의 원인을 찾아 해소해주는 약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고 진통제로 그때만을 모면하면 자궁이나 난소에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셋째, 생리기간은 보통 3일에서 5일정도가 적당한데 너무 짧거나 말끔하게 끝나지 않고 질질 끌어도 치료의 대상이다.

생리량은 전체기간을 통해 소주 한잔 분량인 50cc정도가 적당하고, 색깔이 검거나 고약처럼 끈적여도 좋지 않고, 갑작스레 양이 줄거나 늘어나면 꼭 자궁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핏덩어리가 크거나 양이 많아도 자궁내막의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것이니 꼭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성에게 있어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하복부의 기혈순환 장애는 생리의 이상 말고도 냉 대하,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종, 불임, 유산 등을 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질환들이 있을 때에도 단지 자궁과 난소의 구조나 형태의 기질적인 이상만을 따져서는 안 되고, 이상이 있을 때에도 절대로 수술만이 능사는 아니다. 수술은 병적인 상황에 대한 결과물만을 제거한 것에 불과하므로 언제든 재발할 위험이 있다. 반드시 수술의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로 원인에 대한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에는 어린 중고등학생에게서도 자궁과 난소에 근종이나 낭종 등이 생기고 있는데 평소에 생리통이 있다면 먼저 초음파진단을 받아 기질적인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생리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본 후 한방치료를 받으면 더욱 좋다. 

산부인과라고 해서 여학생들이 가기를 꺼리는데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어머니들이 꼭 데리고 가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생리의 이상은 체질별로 치료가 달라지며 주로 혈액순환 장애에 의하여 발생하므로 앞 편의 빈혈의 치료에 준한 식이요법을 해보길 권한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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