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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고혈압’ 침묵의 살인자 한방 치료가 주효[체질이야기 55]

 

<서울일보 06월18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고혈압’ 침묵의 살인자 한방 치료가 주효 ”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전형적인 증상이 없어 평소의 무관심으로 그 진단과 관리, 치료에 소홀하다 어느 순간 심장마비, 중풍, 심부전을 일으켜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로 일컬어지는 고혈압이다. 

고혈압의 발병원인은 대개 혈액의 점도와 혈관벽의 문제, 자율신경의 조절 능력 상실 등을 들 수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육식과 패스트푸드가 범람하여 점차 그와 관련한 질환들에 대한 유병률은 높아만 가고 있다.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은 모두 이와 관련된 것으로서 발병기전에 있어 상당부분 그 궤(軌)를 같이한다. 

과도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혈액의 점도를 끈끈하게 하고, 모세혈관의 내벽에 쌓여 혈관의 직경이 좁아지면 말초까지 혈액을 순환시켜려는 심장의 펌프는 더 강한 출력을 내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하여 심리적인 불안이나 정서적인 폭발에 의하여 자율신경이 항진되면 걷잡을 수 없이 혈압이 올라간다. 

또한 고혈압은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지 완치가 없기 때문에 혈압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며 아예 혈압약의 복용을 거부하거나,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특정한 음식이나 약재가 고혈압을 고쳐준다고 맹목적으로 복용하거나, 혈압약을 먹으니까 뇌졸중 등의 이차적인 질환은 안심해도 된다는 잘 못된 생각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체질 한의학에서는 체질별로 고혈압의 발생기전에 대하여 성품과 감정에 대한 경향성을 분석하여 맞춤식 예방 및 치료에 임하고 있다

태양인은 슬픈 마음이 극에 달하여 다스려지지 않으면 분노의 감정이 생기고, 기다리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앞만 보고 급히 나아가다 보면 지나친 상기(上氣)에 의한 이뇨작용의 저하로 인하여 심부담이 증가하기 쉬우므로 담백하고 서늘하거나 이뇨작용이 있는 포도, 감, 메밀, 커피, 코코아, 초콜릿, 옥수수차가 좋다.

소양인은 화난 마음이 극에 달하여 흉중에 잠복하게 되면 비애(悲哀)가 동(動)하여 사물에 대하여 지나치게 우려하거나 상상하고, 경쟁심에 의하여 다투어 이기려하거나 계산과 힘만 믿고 급히 나가려다 보면 지나친 화열(火熱)에 의하여 수분과 진액이 부족하게 되어 혈액의 점도가 끈끈하게 되므로 보리차, 녹차, 토마토, 오이, 당근, 헛개나무 등으로 화열(火熱)을 끄고 신장 쪽으로 기운을 보내는 음식이 좋다.

태음인은 기쁜 마음만을 과하게 추구하다 보면 사치와 향락에 빠지게 되어 술과 음식에 대하여 집착을 하고, 지나치게 일에 욕심을 내며, 몸을 잘 움직이지 않아 노폐물이 혈관벽에 쌓이고, 사지말단과 목과 머리 쪽으로의 순환저하에 의하여 주로 발생하므로 순환을 돕고 몸속의 열을 끄며, 당의 지나친 흡수를 막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순환을 돕고 땀을 내어 노폐물의 배출을 유도하고, 혈액의 점도를 묽게 하여 말초혈관의 순환을 개선하는 영지, 양파, 상황버섯, 은행잎이 좋다. 

소음인이 즐기는 마음만을 추구하다 보면 기쁘고 좋고 하는 것에의 판단이 일정함이 없어지고, 너무 고요하거나 한적함만을 추구하다보면 기(氣)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또한 소화흡수 기능이 약하여 혈액의 화생(化生)이 부족한데 더하여 섭취하는 물에 비하여 과도한 소변, 땀, 설사에 의한 체액량의 부족은 다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심장의 보상작용에 의하여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반드시 적당한 염분을 섭취하여 순환혈액량을 늘리고 커피 녹차 코코아 초콜릿 등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음식을 삼가고비타민C 마늘 생강 대추 등으로 혈액의 응고를 막고 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을 섭취해야 한다. 

이와 같이 체질별로 감정을 잘 다스려 안정된 마음을 갖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기 쉬운 몸의 상태를 바로 잡아 고혈압을 예방하고 이미 혈압이 올라간 상태라면 적극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혈압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적정한 혈압을 유지하여 건강을 유지해야한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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