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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사랑 5월호 기고] "가정의 달,도시락 건강식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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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 "서울사랑"

원장님이 2010년 5월부터 매월 기고중이십니다. 


이번주 주제는 "가정의 달,도시락 건강식 어때요"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5월은 일 년 중 행사가 가장 많은 달입니다. 그만큼 야외활동하기 좋은 시절입니다. 가족과 함께 건강식단의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 계획도 세워보면 좋을듯 합니다. 

절기상으로도 여름으로 진입하는 입하(立夏)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소만(小滿)이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보리를 거두고 모내기를 하는 철입니다. 예전에는 보리수확 바로 전이라서 양식이 떨어져 고생하던 ‘보릿고개’ 무렵이며 일 년 내 푸른 대나무도 죽순을 내며 색이 퇴색해지는 시절입니다. 화려한 시절 이면에 눈물겨운 삶의 고통을 감추고 있는 것입니다.




따뜻한 성질의 ‘마늘종’

고구마의 뿌리는 가을에 수확하지만 그 순은 5월에 나물로 먹습니다. 데쳐서 무쳐 먹거나 김치로도 담급니다. 고구마와 감자는 대표적인 구황작물로서 현대에 있어서도 간식과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고구마는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뻗어나가는 힘이 좋고, 맛이 달며 독이 없습니다. 허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해주고, 힘이 나게 하며, 비위를 튼튼히 하고, 신장의 음기를 강하게 해줘 마와 같이 생식능력을 좋게 합니다. 그 순도 이에 버금가는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자는 성질이 차고, 이뇨작용이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는 좋지 않고, 고구마도 점도가 끈끈하여 먹고 나서 신물이 올라오고 속이 불편한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는 대부분의 생선탕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술 먹은 후에 생긴 열의 독을 치료하고 대장과 소장을 잘 통하게 합니다. 특히 혈액을 맑게하고 말초혈관의 순환을 도와주니 혈압이 있거나 순환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더욱 좋습니다. 

마늘의 종은 마늘보다는 약하지만 마찬가지로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맵습니다. 속이 냉하여 혈액이 끈적이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주위에서 육류를 많이 섭취하지도 않고 몸도 말랐는데 혈액검사에서 고지혈증이 나오는 사람은 대개 몸이 차서 수분을 잘 섭취하지 않고, 물을 마셔도 소변으로 너무 쉽게 배설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혈액에서의 수분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몸이 차서 지방을 잘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액이 탁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운동으로 몸에 열을 내고 염분을 적당히 섭취하며 마늘종을 고추장에 묻어 숙성하여 드시면 좋습니다. 


성질이 찬 ‘상추와 배추’

5월을 맞아 가족이 함께 외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고기와 함께 많이 섭취하는 채소가 상추입니다. 그런데 상추는 성질이 차서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섭취한 형체 그대로 그냥 배출됩니다.

소화(消化)란 찬 음식이든, 단단한 것이든 가리지 않고 형체도 없이 분해하여 전혀 새로운 물질로 변화시키는 과정인데 여기에는 반드시 화력(火力)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몸이 차고 대소변이 잦으며 배탈이나 설사가 많은 사람은 속이 냉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채소중에서도 따뜻한 성질의 것들이 좋습니다.

양배추도 배추와 마찬가지로 성질이 찬 채소입니다. 배추는 동의보감에서 성질이 서늘하며, 그 효능은 소화를 잘 시키고, 위와 장을 잘 통하게 하며, 가슴의 열을 없애고, 술로 인한 갈증을 풀고, 몸에 열이 치중하여 갈증이 나고 마르게 되는 소갈(消渴)을 멎게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냉한 병이 생기게 되는데 이럴 때는 따뜻한 성질의 생강만이 풀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흔히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장에 병이 있을 때 열(熱)만을 그 원인으로 생각하여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의 찬 성질의 채소를 치료의 목적으로 다량으로 섭취하는데 속이 냉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설사 멈추게 하는 ‘앵두’


앵두는 한자로는 앵도(櫻桃)라고 하는데 꾀꼬리가 물고 있어 ‘꾀꼬리 앵’자를, 복숭아와 비슷하다하여 ‘복숭아 도’자를 썼다고 합니다. 

과일 중에서 가장 먼저 익어 옛사람들이 이를 귀하게 여겨 역대 임금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 바쳤습니다. 주로 기가 상체로 치우친 사람들의 속을 조화롭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오래된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매실은 매화나무의 열매로서 맛이 시어 갈증을 멎게 하고, 횡격막 상부의 열을 없애줍니다. 덜 익은 푸른 매실을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말린 것을 오매(烏梅)라 하여 담을 삭이고, 토하는 것과 갈증과 설사를 멎게 하는데 쓰였습니다. 

또한 백매(白梅)는 마찬가지로 덜 익은 매실을 따서 소금물에 담가 말리기를 반복한 것으로 물에 담가 식초를 만들어 고깃국이나 채소를 절일 때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서적에서 매실을 쓸 때는 응당 씨앗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는데 현대의 연구에서도 매실의 씨앗에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안배당체가 들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옛사람들의 지혜에 탄복할 뿐입니다.

다슬기, 키조개, 소라, 멍게는 바닥에 들러붙어 움직임이 적으니 몸에 열이 많은 양인에게 좋습니다. 주꾸미, 오징어도 주로 다리를 써서 움직이니 하체가 부실하기 쉬운 양인에게 도움이 됩니다. 장어, 고등어, 홍어, 멸치는 움직임이 빠르고 열이 많아 음인에게 좋은 생선입니다.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절의 여왕 5월에 걸맞게 체질에 맞는 여러 음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여 왕성한 나날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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