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사랑 4월호 기고]"물 오른 자연의 생명력 흠뻑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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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 "서울사랑"에

원장님이 2010년 5월부터 매월 기고중이십니다. 


이번주 주제는 "물 오른 자연의 생명력 흠뻑 받아보자"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4월은 생명력이 절정에 달하는 때로서 절기상으로는 청명(淸明)과 곡우(穀雨)가 있습니다. 하늘이 푸르고 날씨가 맑은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입니다. 곡우에는 봄비가 내려 모든 곡식이 잘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을 흠뻑 취하는 때입니다. 우리도 시절에 맞춰 생명의 정기를 가득 채워 넣어야겠습니다.


산나물의 왕 ‘두릅’을 아십니까

산나물의 왕으로 꼽히는 두릅은 야생에서 채취하는 참두릅과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땅두릅이 있습니다. 두릅과 함께 오가과의 식물인 오가피, 가시오가피, 엄나무 등은 모두 성질이 차고 기운을 하체로 내립니다. 

따라서 에너지가 상체로 치우쳐있고 열에 의하여 진액이 마르고 하지가 약하기 쉬워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오래 서있기 힘겨운 양인에게 좋습니다.

그러나 속이 찬 사람들에게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상추와 양상추는 성질이 차고 맛이 써서 가슴과 위장의 열을 꺼줍니다. 배추와 양배추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위염이 있을 때 이와 같은 음식들을 권합니다만 속이 찬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가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위장에 열이 많아 어지간해서는 설사를 하지 않고 변비 성향이 있는 양인에게 좋습니다.

취나물은 국화과에 속하며 향이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취나물 중에서 곰발바닥을 닮았다해서 이름 붙여진 곰취와 유사한 동의나물은 독초로서 식용불가하며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봄철에 독초를 나물로 오인하여 발생하는 사고 중에서 가장 많은 경우를 차지하는데 조금만 알면 충분히 화를 피할 수 있습니다. 3~4월에 별도의 꽃대가 없이 줄기에 노란 꽃이 피는 것이 동의나물입니다. 반면에 곰취는 꽃대 위에서 7~8월에 여러 개의 꽃을 피웁니다. 향취가 강하고 위로 기운을 뿜어서 올리는 힘이 세어서 음인에게 좋습니다.양인이 즐기면 피부병이나 고혈압의 위험도 있습니다. 


죽순도 귀한 봄나물

머위도 봄이 되면 중력을 거슬러 기세 좋게 올라옵니다. 머위의 꽃은 관동화라하여 기침, 천식, 가래에 많이 쓰이는 한약재입니다. 머위 또한 폐가 차서 생긴 호흡기 질환에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귀한 봄나물에 죽순이 있습니다. 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말이 있듯 짧은 시간에 엄청난 속도로 자라나는 죽순은 아이들의 성장발육에 단연 으뜸입니다.  하지만 기운이 너무 상체에 치우친 아이들에게는 자칫 코피도 날 수 있고, 생리도 불순해질 수 있으니 음인에게 더욱 좋습니다. 

양파는 혈액의 점도를 묽게 하여 각종 암을 막아주고,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심장병 당뇨의 예방 및 치료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맛이 맵고 성질이 덥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양인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양인이 위와 같은 질환이 있다고 해서 특히 고농도로 많은 양을 먹는다면 오히려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니 매우 주의해야합니다. 

대부분의 버섯은 음체로서 양인에게 좋지만 버섯의 귀족으로 불리는 표고버섯은 음인에게 좋습니다.
버섯 윗부분 갓의 퍼짐이 거의 없고 육질이 두꺼우면서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화고 중에서도 성장기간이 길고 봄에만 수확되는 백화고를 으뜸으로 칩니다. 

명절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조기는 곡우 무렵에는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내고 북상하므로 황해에서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때의 조기는 아직 살이 적지만 연하고 맛이 있습니다. 

조기는 기운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조기(助氣)라고도 불리며 말린 것은 굴비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돌이 있다고 하여 석어(石魚) 또는 석수어(石首魚)라고 하며 비위의 기능을 돋아주는 효능을 높게 쳐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늘이 있는 생선들은 동작이 빠르지 않고 기운이 서늘하거나 약간 찬 것으로서 양인에게 이롭다고 봅니다.

미더덕과 꽃게도 잊지 마세요


산에는 산더덕, 물에는 미더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라는 말은 물(水)을 뜻한다고 합니다. 독특한 향취가 있으며 더덕, 미더덕 모두 성질이 차서 양인에게 좋습니다. 

키조개는 쭉정이와 알곡을 가르는 키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딱딱한 외형을 가지고 있고 움직임이 적은 조개종류는 성질이 차가워서 양인에게 적합합니다. 

꽃게는 그 이름과 달리 성질이 난폭합니다. 암(癌)을 뜻하는 cancer는 게(crab)의 라틴어라고 합니다. 꽃게는 그렇지 않지만 킹크랩은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색깔도 울긋불긋한 것이 암의 병변과 형상이 비슷합니다. 이렇게 난폭하고 사나운 것들은 양체로서 음인에게 좋습니다. 산에 들에 꽃들이 만발하는 4월, 좋은 봄나물과 해산물로 삶의 활력을 충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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