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일보 3.09일자 체질 칼럼] "소음인의 마음 다스리기"

<서울일보 03월09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소음인의 마음 다스리기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소음인은 뭇사람들이 서로 보호해주는 것에 즐거워하는 성향이 있고, 자신과 마음이 맞는 사람을 택하여 사귀어 친숙한 사람들과 무리를 지음에 상대가 자신을 도와주는 것에 대하여 기쁜 감정이 쉽게 생긴다.

또 천성적으로 자신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잘 어루만져주고 다정다감하게 살피지만 밖으로 용감하게 나아가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 관계를 설정하고 통솔하는 교우(交遇)에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그러한 사람에 의하여 해를 입게 되고 혼자만의 치우친 기쁨에 의하여 비장(脾臟)을 상하기도 한다.

이는 생소한 사람에 의하여 생길 수 있는 환란을 염려하는 마음이 주도면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음인은  지레 기뻐하는 감정과 즐기는 마음을 경계해야만 타고난 천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소음인은 타고난 성품이 항상 어딘가에 처하여 머물러 있으려 하지 어지간해서는 밖으로 나오려하지 않으며, 외부로 표출되는 감정 또한 항상 암컷의 역할을 하려하지 수컷이 되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용기를 내어 불안정한 마음을 편안케 하고 고요히 해야 장수할 수 있다. 소음인이 이렇게 항상 수컷처럼 외부의 일에 대하여 나서지 못하고 암컷의 역할만을 하려고 한다면 현실에 만족하여 안일한 것만을 탐하는 마음이 과하게 된다. 따라서 수양이 되지 않은 소음인을 일러 의로운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안일만을 추구하는 나태한 사람으로까지 정의하고 있다. 

의(義)라는 마음의 시작은 옳고 그른 것을 가리어 옳은 편에 서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는 상당한 용기와 희생이 필요한 법인데 배짱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사람은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을 우선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제마 선생은 소음인이 병에 걸렸을 때 온전한 회복을 위하여 요구되는 마음의 상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즐기는 마음만이 극에 달하면 기뻐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일정치 않아 계책이 모자라고 힘이 달리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번조해지니  처음부터 군자(君子)의 너그럽고 평정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을 통하여 각 체질별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의 중요함과 그 구체적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사상의학에서 강조하는 것은 사람마다 타고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강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볼 때는 방심하고 관대하기 쉬우므로 더욱 수양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동무 이제마선생이 예로 든 것이  농부와 선비의 비교이다. 

농부는 가장 부지런한 사람의 표본일 수 있지만 좁은 땅 정도도 다스리지 못하여 항상 이를 근심으로 삼는데 글공부를 하는 선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조금만 더 근면하면 가능하다고 생각되므로 농부가 가장 나태하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비는 공부와 수양을 통하여 가장 마음을 꾸짖고 재계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지만 농부가 생각하기에는 가장 경계(警戒)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농부는 글을 잘 모르므로 비록 한 구절만을 들어도 이를 절실히 마음에 새겨 실천하려 하는데 선비는 글공부를 많이 한답시고 마음이 항상 망녕되고 스스로 뽐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선비가 농부와 같이 힘써 일하는 습성을 기르고, 농부는 글을 익히는데 힘써 자신의 부족함을 보충한다면 재주나 성품이 더 고르고 치밀해지며 장부의 기운도 더욱 견고해져서 건강에 이를 수 있다,

누구라도 타고난 성품에 있어 뛰어난 부분이 있다하여 수양에 방심하거나, 부족한 점을 메우려하지 않거나, 사사로운 마음과 나태한 행실을 갖는다면 병을 부르는 지름길이 됨을 명심하며 각자가 실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무병장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서울경희한의원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

<이병삼 박사의 '불임&부인과질환 클리닉'  카페 바로가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