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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일보 3.05일자 체질 칼럼] "태음인의 마음 다스리기"

 

<서울일보 03월05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태음인의 마음 다스리기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이제마 선생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성명론(性命論)에서 때 묻지 않은 본바탕의 마음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그 마음을 질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이 밝거나 어두운 것은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어서 책(責)하는 사람은 밝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어둡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로 든 것이  소와 말, 매와 소리개의 비교이다. 말이 마음을 깨우침이 소의 것보다 나은 것은 말이 그 마음을 책하는 것이 소보다 더 민첩하기 때문이며, 매의 기세가 소리개보다 더 사나운 것은 매의 책하는 기세가 소리개의 것보다 더 사나워서라고 한다. 

미물의 경우도 이와 같을진대 하물며 사람은 이보다 훨씬 더하여 책하는 마음과 기세에 의하여 밝고 어두운 마음의 차등(差等)이 사람마다 몇 배에서 몇 천만배로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태어나면서부터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막연히 생각지도 않거나 아무런 노력도 없이 저절로 그러한 것이 아니므로 누구라도 타고난 깨끗한 성품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늘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성찰하며 꾸짖어야 할 것이다.

태음인은 사람들의 관계를 살필 때 뭇사람들이 서로 돕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성향이 있고, 내부의 일을 중시하여 일정한 곳에 거하고 처신함에 있어 상대가 자신을 보호해주는 것에 대하여 즐거운 감정이 쉽게 생기며, 천성적으로 안의 일을 중시하고 밖의 일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성으로 인하여 늘 밖으로 나가 사무를 능숙하고 달통하게 수행하는 사람에게 모함되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제어되지 못하는 즐기는 마음에 편향되어 폐장(肺臟)을 상하게 된다. 

따라서  태음인은  즐기는 감정과 기뻐하는 마음을 경계해야만 타고난 천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태음인은 타고난 성품이 항상 고요히 있으려 하지 어지간해서는 움직이려하지 않으며, 외부로 표출되는 감정 또한 항상 안으로 지키려 하지 밖으로 드러내어 이기려 하지 않다 보니 때로는 밖의 일에 대하여 겁을 먹고, 심하면 두려운 감정으로 악화되고, 실제로는 별일이 없는데도 마음이 불안하여 계속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충(怔忡)의 상태에까지 치달을 수도 있으니  항상 밖을 살펴 마음을 편안하고 고요히 하여 이러한 마음을 없애야 장수할 수 있다.

태음인이 이렇게 외부의 일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고 매번 안으로 지키려만 든다면 사물에 대한 욕심만을 추구하는 마음이 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양이 되지 않은 태음인을 일러 어진 마음을 버리고 극도의 욕심만을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사람으로까지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仁)이라는 어진 마음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별하지 않는 마음인데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추구하는 것은 어질지 못한 것이다. 

또한 이제마 선생은 태음인이 병에 걸렸을 때 온전한 회복을 위하여 요구되는 마음의 상태에 대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욕심을 씻어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치와 향락이 도를 지나치면 욕망의 화가 밖으로 치달아 간(肝)의 열이 크게 성하고 폐의 건조함이 심해져서 체질적 장부의 편성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노심초사하고 수차례의 계획들이 뜻한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도 마음을 공경하며 욕화(慾火)를 씻어내어 선한 마음을 안정시키며, 욕심을 금하며 몸과 마음을 공경하고 조리요양하며 섭생을 삼가라고 한다. 

태음인이 성인임에도 꿈에 정액을 누설하는 병에 걸리는 것도 도모하는 생각이 너무 많고 사상이 무궁한 탓이라 하여  태음인에게는 지나친 욕심과 즐기는 마음을 경계하는 것을 건강을 위한 제1 덕목으로 요구하고 있다.

<서울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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