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서울일보 02.03일자" 원장님의 체질 칼럼이 실렸습니다.

<서울일보 02월03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한의학박사 이병삼의 체질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서울일보 17면에 연재됩니다.

이번주 주제는 "체질궁합에 대하여" 입니다.

체질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지난 시간까지는 사람의 사상체질을 판정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골격, 타고난 성품과 그로 인하여 표출되는 감정, 아무런 병이 없이 완전히 건강하기 위한 조건, 체질별로 나타나기 쉬운 병증, 음식과 약물에 대한 체질별 반응의 차이 등 체질 판정의 요소들을 모두 종합하여 체질을 판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반드시 사상체질의 유전법칙과 타고난 체질의 불변성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특정 체질로 판정되는 것을 일부러 피하거나, 한의원에서 해당 체질이라고 진단을 해주어도 애써 수긍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해당체질이 병에 걸리기 쉽고 성격적으로도 부정적인 면이 다른 체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체질이 가장 좋을까요? 답은 사람의 사상체질에서 특별히 좋은 체질도 없고, 나쁜 체질도 없다는 것입니다. 즉 사상체질에서는 절대로 특정 체질의 우월성이나 열등성을 논할 수 없습니다. 

모든 체질에서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있으므로 각 체질에서의 타고난 성정(性情-성품과 감정)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마음의 수양(修養)과 타고난 장부의 강약(强弱)을 조절하는 식이요법과 섭생을 통하여 가장 이상적인 심신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 사상의학의 존재이유입니다. 

비록 타고난 사상체질이 노력에 의하여 바뀌지는 않지만 한번 타고난 사상체질로 평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이 본받을 만한 멋진 성품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상의학이 주창된 동의수세보원의 서문에도 “사람이 진실로 타고난 성품과 감정을 잘 조절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그가 사상인(四象人) 중 어디에 속하더라도 병이 없을 뿐 아니라 장수하고, 복을 받으며, 부귀하여 이름이 하늘에 오르게 됩니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반드시 명심해야할 대목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어떠한 체질끼리 만나 결혼을 해야 좋은가 하는 것입니다. 일명 체질궁합(體質宮合)입니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통하여 맞춰보는 궁합과 마찬가지로 체질궁합 또한 반드시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만나야 잘 사느니, 못 사느니, 얼마나 좋으니, 얼마나 나쁘니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필자는 완전히 같은 체질끼리의 결합만은 반대합니다. 

실제에 있어서 태양인-태양인, 소양인-소양인의 결합은 매우 드물지만, 간혹 나타나는 태음인-태음인, 소음인-소음인의 결합시에 발생하는 불임, 난치병, 불치병을 너무나 많이 목도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계는 자신과 이질적인 유전자와의 결합을 통하여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형질끼리의 결합에 의하여 열성(劣性)이 태어난다는 것은 동물이나 식물의 교배실험에서 이미 검증된 사항입니다. 

또한 음인(陰人-태음인, 소음인)과 양인(陽人-태양인, 소양인)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수적(數的)으로 양인이 적기 때문에 음인끼리의 결합인 태음인-소음인의 결합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건강상으로도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체질궁합은 서로 다른 체질이 만나서 각자가 타고난 체질에 대하여 서로의 고유함을 인정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심신 양면에서 각자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한 배려가 생기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완벽한 체질궁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나와는 체질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각자의 고유함을 인정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와, 상대방 체질의 단점을 보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며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거나, 상대방의 체질의 장점을 내가 본받아야 할 귀감(龜鑑)으로 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나와 다른 어떠한 체질과도 체질궁합은 맞추어질 것입니다.

<제공=서울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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