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Medical Clinic

이병삼박사 칼럼

총명탕 (강서양천신문 2007.4.9)

 

자녀들이 총명해져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출세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부모라면 누구나 느끼는 인지상정이다. 한약의 총명탕은 기혈의 순환을 도와 두뇌의 활동을 개선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탁월하지만 각자의 체질에 맞는 맞춤 처방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체질이란 신체와 정신, 체격과 성격의 상관성을 분석하여 유형화(類型化)하려는 시도이다. 음식이나 약물에 대한 반응의 차이나 특정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행동양태의 다양성, 개인에 따라 자주 나타나는 질병의 종류와 증상의 차이가 체질을 구별하는 중요한 인자이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아 그 장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여 학습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체질적 소인으로 인하여 오기 쉬운 병을 체질 식이와 섭생으로 미리 예방하고 발병시 질환의 치료를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자녀의 총명을 유도할 수 있는 비결(秘訣)인 셈이다.

태양인은 지나친 상기(上氣)와 진액의 증발로 인한 안질환, 구토, 두통 등이 오기 쉽고, 하체가 약해져서 지구력이 떨어지므로 서늘하고 담박(淡泊)한 약재로 진액을 대어주고 걷기, 달리기, 기마자세, 자전거 타기, 인라인 스케이트 등으로 기운을 아래로 잡아내려 에너지의 평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지나친 화열(火熱)에 의하여 변비,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가려움증 등이 오거나 과도한 수분의 손실에 의한 혈액량의 부족으로 손발이 차거나 생리통이 오기 쉽다. 또한 상체로의 지나친 기의 편중에 의한 두통, 편두통, 불면 등이 발생한다. 따라서 화열(火熱)을 끄면서 수분과 진액을 더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약을 쓰고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인라인 스케이트 등의 하체를 보강할 수 있는 운동이나, 수영으로 몸의 열을 식히고, 요가나 명상으로 지나친 긴장과 조급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피부쪽으로 순환이 안되어 여드름이나 아토피가 오거나, 폐기능이 약하여 콧물 코막힘 재채기를 수반하는 알러지 비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부비동염(축농증)이 오기 쉽다. 피부질환은 자신감의 상실과 가려움증으로 인한 집중장애를 가져오고, 호흡기 질환은 산소공급의 부족에 의한 뇌기능의 저하로 이어진다. 고개를 뒤로 젖혀서 흔들어주고, 어깨를 움직여서 목과 상체의 순환을 도와준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땀을 흠뻑 흘리는 운동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증막이라도 가서 땀을 내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평소 약한 소화흡수 기능에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설사나 복통이 잦다. 섭취하는 물에 비하여 잦은 소변으로 전체 순환혈액량의 저하를 유발하여 알러지 비염, 아토피, 여드름, 수족냉증, 생리통 등이 자주 발생한다. 운동은 땀을 지나치게 흘리면 피로하므로 적당히 한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팔을 펴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상체를 뒤로 젖혀서 활모양을 만드는 자세를 수시로 한다. 역기를 자주해서 가슴과 상체의 발달을 돕고 물구나무를 자주서서 머리와 안면으로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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