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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생리통" 근본적 치료가 우선[서울일보.4.6일]원장님인터뷰

 

<서울일보04월 06일자 신문기사 17면 pdf 파일로 보기>


우리나라에는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휴가가 있는데 바로 ‘생리 휴가’다. 
최근 한 조사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50% 이상이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은 통증의 양상이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여성들도 많다. 쥐어짜는 듯한 경련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칼로 살을 베는 듯한 아픔이 수반되기도 한다. 배꼽 주위와 아랫배에서 주로 발생하며 심할 경우 허리와 허벅지·유방 통증, 두통, 관절통 등이 발생한다. 

그 외에 구역질과 구토, 식욕 감퇴,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을 호소하는 여성 중 20% 정도는 너무 증상이 심해 생리 기간만 되면 우울증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심할 경우 실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생리통에 대해 대개는 무관심하게 넘긴다. 진통제로 순간적인 고통을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리통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이란 생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미혼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타났다가 출산 후나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자궁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했을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속발성 생리통의 경우 생리 초반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다.

속발성 생리통의 원인으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경관협착증 등과 같은 자궁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 난소낭종 생리통 불임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이병삼경희한의원 이병삼 원장은 “생리통은 자궁의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기 때문에 쉽게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생리통으로 알고 방치하다가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바깥쪽인 자궁 표면, 난소, 나팔관, 장, 방광 등에 뿌리를 내리고 증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자궁내막증은 가임여성 10명 중 한명 꼴로 발생하며, 극심한 생리통이나 골반통을 유발하고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된다.

이병삼 원장은 “생리통을 유발하는 자궁 질환의 원인은 한의학적으로 충맥과 임맥의 기혈 순환이 균형을 잃어 발생한다”며 “따라서 자궁 내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어혈을 풀어주기만 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와 뜸, 침 요법을 병행하면 생리통 증세가 크게 호전될 수 있다.

생리통에는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또 기름지거나 색소,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술, 담배, 카페인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한방요법은 자궁의 기능을  치료하는 것으로 치료 후 재발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것만 잘 지켜도 우리 몸 어혈의 50%는 줄어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서울일보04,06일> 이상규 기자  lsk@seoul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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