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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한의원 사보 칼럼>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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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 못 다한 일들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 설계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임신에도 때가 있습니다. 기왕이면 한겨울과 한여름은 피하고 자연계에서 봄에 씨를 뿌리듯 만물이 생동하는 4~6월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내년에 임신을 계획하는 분들은 아래의 내용을 참조하여 지금부터 잘 준비하여 심신이 건강한 아이를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태교(胎敎)는 임신 전부터 시작해야

대부분의 많은 부부들이 임신한 이후에야 태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사실상 중요한 입태(入胎) 전의 몸과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인과(因果)라 하지 않습니까? 아이가 그냥 어느 별에서 오는 것이 아니지요? 아이를 가지는 시점에서의 부부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건강한 씨앗이 되는 겁니다. 아이를 갖는 것보다 ‘심신이 건강한 아이’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해서라면 최소한 100일을 준비하십시오. 몸과 마음과 영적인 정화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좋은 씨앗이 나올 것이며 반드시 부부가 함께 입태 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조건이 갖추어지면 임신은 저절로 된다.

발간된 지 400년이 되었고 그 보다 수백 년 앞선 여러 의서를 총망라한 동의보감에서도 ‘불임’에 대한 이야기가 잘 나와 있습니다. 임신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너무 말라서, 또는 너무 뚱뚱해서, 너무 몸이 차갑거나 뜨거워서 등’ 임신을 하기에 요구되는 ‘환경’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은 몸과 마음에 있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기와 혈, 물과 불, 음과 양 이런 것들이 조화를 이룬 상태라면 면역력도 좋고 신진대사가 잘 되어 임신이 안 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지요. 임신할 환경이 갖추어졌다면 심지어 피임을 해도 임신이 됩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 모두 활용해야

서양의학이 구조나 형태의 기질적인 부분을 주로 본다면 한의학은 기능적인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우리 몸에서 구조나 형태적인 이상이 있을 때 수술이나 치료가 불가피할 때도 있지만 그것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으로 내 몸에 이상이 온 이유를 살피고 방비해야 앞으로 같은 문제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한 가지 의학에만 치우쳐 맹신할 것이 아니라, 서양의학과 한의학 각각의 이론과 주장을 모두 참고하고 절충해서 받아들이고 실천해야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간혹 시험관이나 인공수정이라는 서양의술을 택할 때 한의학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있는데, ‘한의학’은 몸과 마음의 전반적인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목표를 두니 조화롭게 병행하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몸, 마음, 영혼 모두 건강해야

건강을 위해서는 몸과 마음과 영적인 면이 모두 중요합니다. “아이가 들어선다”고 하지 않습니까? 집이 포근하고 따뜻하고 편안해야 손님도 찾아오는 법이지요. 몸에 대한 준비뿐 아니라 마음도 평안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영적인 건 종교로서 이것은 취향의 문제이나 어떤 형태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고 내 마음의 평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그 힘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잘될 거라는 생각으로 현재 부족한 것을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느냐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유산이 되었을 때도 실망한 하지 말고 임신이 아예 안 되는 사람에 비해서는 무(無)와 유(有)의 엄청난 차이니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고 원인을 찾아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훨씬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으니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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