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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 여성 암 발병률 1위 '갑상선' 질환의 모든 것[아시아타임즈.2013.11.04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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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 [건강칼럼] 여성 암 발병률 1위 '갑상선' 질환의 모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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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갑상선은 호르몬 분비를 통하여 신체의 대사 속도와 단백질 합성, 성장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 질환은 이러한 호르몬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갑상선에 혹이나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2009년 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갑상선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남자는 4만 명, 여자는 25만 명가량 된다고 한다. 

여성이 남성의 6배 정도 많은 셈이다. 또한 여성 암 발병률 1위도 갑상선암이라고 하는데 왜 여성들에게 갑상선 질환이 많이 발생할까?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 달리 월경, 대하, 임신, 출산을 겪어 몸의 변화가 심하고,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하여 더 감성이 풍부하여 정서나 심리 면에서 변화가 잦아 호르몬의 분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고, 이는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혈액순환의 장애나 감정의 변화에 의하여 몸이 차가워지면 갑상선의 기능이 더 항진되고, 반대로 수분이나 진액이 부족하게 되거나 자주 화를 내면 갑상선의 기능은 저하된다. 

또한 우리 몸에서 기와 혈, 음과 양, 물과 불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면역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정상 갑상선세포를 외부의 나쁜 이물질로 인식하여 공격하게 되는 갑상선 자가면역질환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갑상선의 기능이상, 염증, 종양이다. 

갑상선 기능이상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의 과잉과 저하를 말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더위를 심하게 느끼고 몸에서 땀이 많이 난다. 식욕이 증가하는데도 체중은 감소한다. 몸에 화열(火熱)이 편중되면 형체가 소모되기 마련이다. 

또한 장운동도 항진되어 대변을 자주보고 설사를 자주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주증상은 피로와 무기력이다. 피부가 챙백하고 거칠고 건조하다. 머리카락도 메말라 윤기가 없고 잘 빠지기도 한다. 식욕은 떨어지는데 대사가 안 되므로 체중은 오히려 늘어난다. 장운동도 안 되어 변비가 생기거나 소화불량이 잦아진다. 갑상선염은 급성세균감염부터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갑상선염은 증상이 심해지면 갑상선기능저하로 빠질 수 있다. 그리고 혹 중에 암이 아닌 것이 갑상선 결절이다. 갑상선에 혹이 생겨서 형태가 변하는 것인데 이 중에 10% 정도가 갑상선암이라고 진단받는다. 갑상선암은 결절 중에서 조직검사를 통하여 암으로 확진된 경우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되기 때문에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은 아직 그 병리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도 대증요법으로 면역억제제를 쓰고 있다. 평소 면역력을 증강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치료를 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또한 호르몬의 분비는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니 외부에서 호르몬 수치만을 조절하는 것도 오히려 자발적인 분비기전을 저해한다. 암을 수술로서 제거한다 해도 그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갑상선 질환을 영류라 하여 다루고 있는데 대개 기혈(氣血)의 흐름이 응체되어 맺혀 생기거나, 근심 걱정 기쁨 성냄 슬픔 등의 감정들이 절제되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어 생기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감정을 잘 조절하고, 기혈음양의 평형을 잘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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