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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삼박사 칼럼

[건강칼럼]몸이 찬 여성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아시아타임즈.2013.08.12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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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주제는 " [건강칼럼] 몸이 찬 여성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입니다.

건강과 한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체온과 관련한 질병으로 서양의학에서는 정상체온을 상회하여 생기는 고열과 응급상황을 야기하는 저체온증만을 문제 삼는다. 

그 이외에 자각적으로 느끼거나, 만져 보거나, 증상으로 나타나는 ‘차다, 덥다’라는 상황이 병을 유발한다는 것에 대하여 관심과 인식이 거의 없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병이 유발되는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한다. 특히 차갑다는 것은 여성에게 다양한 병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첫째로 낮은 혈압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몸이 찬 여성은 저혈압이다. 저혈압을 한마디로 규정하면 순환혈액량이 적은 것이다. 여성은 체중과 몸매의 관리에 거의 강박증에 육박하는 심리적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한몫을 한다. ‘짜게 먹으면 붓는다. 붓기가 빠지지 않으면 모두 살이 된다’고 생각하여 염분을 생리적으로 필요한 정도마저도 섭취하지 않으며, 커피 녹차 보이차(普洱茶) 옥수수차 보리차 등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를 수시로 입에 달고 산다. 

따라서 체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분 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이는 만성 저혈압을 가져온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저혈압이 보상기전(補償機轉)을 통하여 고혈압으로 전환된다. 몸에서 혈액순환을 시키기 위하여 심장박동수과 압력을 올리는 것이다.

둘째로 냉이나 대하로 칭해지는 병리적 질 분비물과 재발성 방광염을 들 수 있다. 감기나 비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폐나 기관지가 차가워지면 콧물이 나오듯 비뇨생식기가 위치해 있는 하복부가 차면 물이 생기고, 소변이 잦아지는 것이다. 또한 몸이 차가워지면 정상 균이 자라지 못해 나쁜 균을 통제하지 못하며, 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세균과 곰팡이 균의 증식을 야기하게 된다.

셋째는 월경통과 불임 및 유산이다. 몸이 차가워지면 혈관도 수축되어 소통이 안 되고 혈액의 흐름에 저항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얼어붙은 땅에 아무리 씨앗을 뿌려도 싹을 틔울 수 없고, 그곳에 나무를 옮겨 심어도 자랄 수 없듯 불임이 지속되며, 유산이 반복된다.

넷째로 각종 종양이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내막종 유방섬유선종 지방종 등의 양성종양과 자궁암 난소암 유방암 등 각종 악성종양은 대개 몸이 차서 생긴다. 실제로 이러한 종양은 정상체온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음성형(陰成形)이라 하여 차가운 기운이 형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기온이 떨어져 얼음이 어는 이치를 생각해보자. 몸이 차면 기혈의 흐름이 떨어져 정체되어 유형의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다섯째로 갑상선의 이상을 가져온다. 갑상선 기능의 저하와 항진, 갑상선종, 갑상선암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의 역할을 한다. 몸이 차면 일시적으로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다가 몸에서 이를 해소하려 다시 기능이 항진되며 조직을 늘리게 된다. 또한 차가워지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종양도 발생한다.

여섯째로 결핵을 들 수 있다. 예전에 결핵하면 가난한 사람이 헐벗고 굶주려서 생기는 병으로 인식되었다. 요즘에도 물론 이처럼 절대빈곤층도 있겠지만 문제는 본인이 자청해서 이와 같은 신체의 상황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결핵의 발병률은 남자가 여자에 비하여 높은데 유일하게 20대에서만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고 한다. 이는 과도한 신체의 노출과 몸매를 드러내기 위하여 몸을 조이는 스키니 진이나 보정속옷에 의한 인위적 속박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러 많은 질환들을 예로 들 수 있겠지만 지면관계상 일일이 열거할 수 없어 아쉽다. 

예전에는 현대인에 비하여 육체적 활동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여 기혈의 순환이 비교적 잘 되었고, 여성은 차가운 곳에 노출되거나 앉히지 않으려는 인식과 사회적 배려가 일반화하여 병이 예방되는 측면도 있었다. 

또한 쪼그리고 앉아서 아궁이에 불을 때는 것도 신장 방광 자궁 난소가 속한 하복부에 원적외선이 깊숙이 침투되어 따뜻한 상태가 유지되었을 것이다. 현대의 여성들은 문명의 이기를 과도하게 이용하여 인위적 냉기를 끌어들이지 말아야한다. 

특히 과도한 냉방과 겨울철에 매일 수영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기를 권한다. 차가운 것이 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일상에서 명심하여 건강한 나날을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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